[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수급 개선 포인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 발효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치가 상향중인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과 원화 약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IT업종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250~2330포인트로 전망하고 수급공백과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 원·달러 환율을 변수로 지목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상 코스피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4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가 예상되나, 4주전 대비 컨센서스는 1.76% 하향조정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업종별 컨센서스 흐름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 중이며 기계, 유통업도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5조2000억원)가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할 전망이고, 4주전 대비 전망치도 1.75% 상향조정된 만큼 반도체 업황의 센티멘트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여전히 둔화가 예상되나 수출주에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증시 섹터별 퍼포먼스를 살펴보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반도체 등 원·달러 환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수출업종의 반등이 두드러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7% 상승한 점을 감안했을 때 현 수준은 수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의 주식시장 영향은 현재진행형으로, 외국인 수급과 기업실적 전망이 모두 미중 무역갈등을 가리키고 있어 증시의 본격 반등을 꾀하기는 녹록지 않은 환경"이라며 "일반 금융상품 투자자는 당장은 맞서기 보다는 좀 더 기다려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벤치마크 대비 성과가 중요한 액티브 투자자들은 외국인 수급 개선 종목과 미중 무역갈등 회피 업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순이익·매출액 전망이 동시에 상향되는 필수소비재와 화장품·의류, 미디어·교육 업종과, 외국인 액티브 매수 전환 이후 순매수가 들어오고 있는 건강관리, 건설, 소프트웨어 업종에 관심을 가질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외국인의 수급 개선이 어려울 전망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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