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직장맘 신모씨는 지난해 상반기 마을 지원센터에서 노동법을 수강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신씨는 회사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센터에서 지속적인 상담을 받아 관련 제도를 회사에 전달했고, 신씨로 인해 사내에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하는 동료 근로자들이 늘어났다.
서울 금천구 금천직장맘지원센터가 직장인들의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아파트형공장 밀집 지역인 금천·구로 지역에 자리한 금천직장맘지원센터는 지난 2016년 문을 열었다. 접근성도 높아 인근 직장인들이 수시로 근로상담을 받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센터를 이용한 시민은 총 4904명으로 상담 건수는 7010건에 이른다. 2차 상담건수는 3480건으로, 지난해 대비 40% 증가했다. 운영일 기준 하루 평균 약 1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상담 유형으로는 출산휴가·육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와 일·가정양립지원제도 관련 상담이 전체 상담의 65%를 차지한다.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G밸리 근로자와 사업주들의 방문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 2년차 방문 상담 건수는 136건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26% 늘었다. 현재 센터는 방문 상담 외에도 홈페이지, 카카오톡플러스, 이메일, 전화상담, 지하철 현장상담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 저녁, 주말 시간대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노동법 먹고, 샌드위치 먹고’ 강의 역시 높은 호응을 받았다. 센터는 기존의 노동법 교육과 더불어 하반기에 ▲개별심리상담 ▲집단상담 ▲기획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문정 센터장은 “일·가정 양립에 대한 회사와 노동자의 인식 차가 상당하다”며 “G밸리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사업주들이 정부 지원제도를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가 점심시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노동법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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