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상반기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금액이 835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금액은 8359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5378억원 대비 55.4% 증가했다. 권리행사 건수는 2011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380건)보다 45.7% 증가했고, 종목은 총 225종목으로 직전반기 147종목 대비 53.1% 늘었다.
주식관련사채는 CB, 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회사의 주식 또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투자자 측면에서 대상주식의 주가 하락 시에는 채권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주가 상승 시에는 권리행사(전환·교환·신주인수)를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관련사채 종류별 행사 건수를 보면 CB는 직전반기 대비 51.9% 증가한 1024건, EB는 48.1% 증가한 160건, BW는 38.3% 증가한 827건을 기록했다.
행사 금액은 CB가 직전반기 대비 59.4% 증가한 5944억원으로 가장 컸고, EB는 101.6% 증가한 152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BW는 891억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0.2%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GS건설(006360)이 CB 131회(839억원)로 가장 컸고 송암사 EB 1회(280억원),
GS건설 EB 130회(245억원) 순으로 높았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의 증가는 국내 증권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행사 청구 주식관련사채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상회해 지속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올해 상반기 동안 전반적인 주가 상승 분위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건수 및 금액.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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