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반도체 업계의 수익률이 지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수익성 호조는 올해 내내 계속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21.4%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0년 4분기의 24.7%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지난해 1분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5.3%로 급락했지만 2분기부터는 빠르게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수익성 향상은 세계 경기회복과 함께 반도체 업계의 자구노력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경기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업계가 비용절감과 현금흐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체질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갑니다.
아이서플라이는 반도체 업계가 시장회복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을 피하기 위해 설비 증설을 자제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에 유리한 조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3월 상반기 D램 고정가격은 2월 하반기와 같은 수준을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강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이에 비해 대만 D램업체들의 매출은 지난해 말부터 매달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난야, 이노테라, 파워칩, 프로모스 등 4대 업체들의 2월 매출액 합계는 약 140억 대만달러로, 지난해 11월의 170억 대만달러에 비해 18%나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대만업체들이 50나노급 공정전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기술적으로 한발 앞서 있는 한국 업체들은 50나노 이하 공정을 선도하고 있고 첨단 제품인 DDR3 D램 공급에도 무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1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계절적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도 크게 늘어나고, 올해 하반기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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