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히트 원더' 중기, 사업다각화 모색
자이글 품목 다각화+외식사업 진출…파세코, B2C 공략 강화
2018-06-26 14:53:09 2018-06-26 14:53:09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하나의 상품군으로 몸집을 키워 성장한 중소기업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주 사업에서 얻은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상품 라인업을 늘리거나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주력제품인 적외선 조리기 '자이글(ZAIGLE)'로 유명한 자이글은 최근 써큘레이터 '자이글 스탠드형 통바람'과 '자이글 냉풍기'를 출시했다. 자이글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홈쇼핑에서 자이글을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증정했던 자사 제품들이다. 자이글은 여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8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자이글은 '자이글 그릴'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99.3%를 차지하는 '원히트 원더' 기업이다. 자이글은 써큘레이터 등 출시로 제품군을 늘리며 종합가전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이글은 상품 라인업 확대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 확대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외식사업 시장에 진출했다.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가맹점주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1487㎡ 규모의 '자이글 그릴&펍' 1호점은 자이글이 운영하는 직영점이다. 현재 이곳은 자이글 외식사업의 테스트베드(Test Bed) 구실을 한다.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 메뉴 실험, 펍 디자인 등을 지속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석유난로 수출과 빌트인 가전제품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파세코는 B2C 사업 쪽으로 보폭을 넓히며 종합 가전기업으로 도약을 노린다. 파세코는 매출 중 석유난로, 빌트인 가스쿡탑이 절반가량인 49%에 이르는 기업이다. 최근 B2C 시장 공략을 확대하며, 계절가전인 써큘레이터와 친환경 모기포충기 모스클린을 홈쇼핑 주력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특히 고급 청소기나 일본의 고급 써큘레이터에 사용되는 브러실리스 DC(Brushless DC, BLDC) 모터를 채택한 써큘레이터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스팀다리미·스팀청소기로 성장한 한경희생활과학 또한 사업영역을 늘리고 있다. 이달 공기청정기 시장에 재진출했으며, 홈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한경희홈케어는 홈케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한경희생활과학은 자사 제품의 직접판매(네트워크판매), 렌털 판매 등 판매 방식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26일 "사업다각화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주력 사업군에서 얻은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를 토대로 연관 사업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정 제품군으로 성장한 중소기업들이 사업다각화로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빌트인 분야에서 성장한 파세코는 최근 써큘레이터 등을 출시하며 B2C 쪽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파세코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