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도입 10년을 맞은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 법무부는 이달 기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한 출입국자가 내·외국인을 합해 1억명을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2008년 6월26일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에 자동출입국심사대 20대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전국 8개 공·항만에 169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공·항만별로 보면 인천공항이 124대로 가장 많고, 김해공항이 15대, 인천항이 7대, 김포공항이 6대, 부산항이 5대, 제주공항·청주공항·대구공항이 각각 4대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3년에는 매년 40% 이상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한 해에만 전체 출입국자의 약 30.6%(2460만명)가 이용했으며, 우리나라 국민은 절반에 가까운 44.5%(2381만명)가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3월1일부터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19세 이상 국민은 누구든지 사전등록절차 없이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우리 국민은 국가 간 상호이용 협약에 따라 미국, 홍콩, 마카오 등에서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사용자 등록을 통해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우리 법무부와 독일 내무부가 상호이용 협약을 체결해 올해 말부터는 독일에서도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법무부는 오는 27일에도 대만과 상호이용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등을 이용하는 우리 국민이 출입국심사를 위해 평균 20분~30분씩 대기하고 있지만, 앞으로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면 대기시간이 5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국내의 전체 공·항만에 자동출입국심사대를 확대해 출입국 편의를 증대시키고, 우리 국민의 여행 편의를 위해 자동출입국심사대 상호이용 대상 국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독일 베를린 내무부 청사에서 페테르 바이데르비든 독일 내무부 연방경찰 담당국 부국장(왼쪽)과 차규근 한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한국-독일 자동출입국심사대 상호이용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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