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건강과 행복을 중시하는 시대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에도 건강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한발 더 나아가 업종을 넘나드는 콜라보를 통해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전략도 눈에 띈다.
롯데제과는 18일 편강한의원과 손잡고 목에 좋은 기능성 제품 ‘편강 목껌’과 ‘편강 목캔디’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목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목에 좋은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치료로 유명한 편강한의원과 6개월 간의 공동 연구 끝에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
편강 목껌과 편강 목캔디에는 모과와 허브 추출물이 함유돼 있으며, 특히 기관지 질환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진 인동, 나한과, 감람나무 열매 등의 한약 성분을 사용해 목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멘톨향, 민트향 등을 사용, 강력한 휘산 작용으로 입안과 목, 코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 제품은 외부 활동이 많거나 목을 많이 사용하는 2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했다.
롯데제과는 또 최근 곤약 젤리, 양치 대용껌 등 맛뿐만 아니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기능성 제품 판매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껌의 경우, 입 냄새 제거로 유명한 ‘후라보노’는 2015년 146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90억원까지 증가하며 2년만에 30% 가량 신장했다. 졸음 방지용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는 ‘졸음번쩍껌’도 같은 기간 24억원에서 45억원으로 2배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대표 목 건강 캔디 ‘목캔디’도 같은 기간 3%가량 늘었다.
같은날 CJ제일제당은 다이어트 성수기를 앞두고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H.O.P.E 발효효소 밸런스밀’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가볍고 편안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식사대용식 제품을 앞세워 일상 속에서 건강한 식이조절을 원하는 소비층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H.O.P.E 발효효소 밸런스밀은 단백질과 11가지의 비타민, 미네랄, 6가지 건강발효곡물(밀, 퀴노아, 현미, 귀리, 렌틸콩, 찰보리)을 함유해 영양적으로 균형 있는 한끼가 가능한 효소 쉐이크 제품이다. 음식과 영양소를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 두 가지 효소와 식이섬유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4~7% 이상 넣어 영양 균형감을 한층 높였다. 칼로리도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 200kcal가량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화이트, 블랙, 브라운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밸런스밀 화이트는 곡물라떼맛으로 효소, 마, 양배추가 들어 있어 편안한 하루를 위한 제품이다. 블랙빈라떼맛이 나는 밸런스밀 블랙은 효소에 검은콩, 흑미를 더해 블랙푸드의 영양을 담았다. 밸런스밀 브라운은 호지티맛으로 효소, 호지(볶은 녹차 찻잎), 보이차로 만들어 차의 풍미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현재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대용식 시장은 씨리얼, 간편죽, 분말스프, 선식 및 생식, 체중조절식 등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체중조절용 조제제품 시장은 약 1600억원 규모(네트워크 마케팅 시장 제외)이다. 바쁜 일상과 서구식 식습관 확대에 따라 할인마트, 온라인, 드럭스토어 등 유통 채널에서 쉐이크 제형 타입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커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효숙 CJ제일제당 H.O.P.E 발효효소 밸런스밀 담당 부장은 “예전에는 다이어트 효과만 있으면 맛은 다소 부족해도 감수하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게 체중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건강한 식이조절을 원하는 20~40대 직장 여성과 주부를 중심으로 밸런스밀 소비층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가 출시한 편강 목껌·목캔디. 사진/롯데제과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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