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보수야당이 활로 모색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지도부 구성 방향이 정리되지 않은 자유한국당은 당내 의견을 취합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고,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바른미래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다.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이 일제히 사퇴하면서 휘청이는 분위기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향후 상황은 만만치 않다.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통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대신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비대위 출범 시기 등은 정리되지 않았다. 특히 김 원내대표 중심으로 원내지도부가 유지되기는 하지만, 그 역시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제1야당으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내에선 ‘보수 전멸’이라는 급격한 분위기 전개를 타계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재선 의원들은 18일, 초선 의원들은 19일 각각 모임을 갖고 위기 돌파를 위한 지혜를 모은다.
바른당 비대위는 김동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수민·오신환·채이배 의원,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때까지 활동한다. 비대위는 18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 첫 회의를 개최하고, 19일과 20일 양일 간 경기 양평 용문산에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하고, 당의 정체성과 혁신 방안 등에 대해 난상토론을 진행한다. 특히 30명의 의원들은 워크숍 기간 야영지 텐트에서 함께 잠을 자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또 개별 이동을 제한하고 동행하는 당직자들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들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로텐더홀에서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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