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드루킹 특검보에 박상융·김대호·최득신 임명(종합)
수사팀장에 형사수사 전문 방봉혁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2018-06-15 17:08:13 2018-06-15 17:08:1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보 3명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드루킹 특검보로 박상융·김대호·최득신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허익범 특별검사는 헌법에 따라 특검보 6명을 선정해 요청했고, 대통령은 그 가운데 3명을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19기인 박상융 특검보는 육군 법무관을 거쳐 경기 김포경찰서장, 경기 평택경찰서장 등으로 근무했다. 사법연수원 19기인 김대호 특검보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으로 파견돼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사법연수원 25기인 최득신 특검보는 대검 검찰연구관, 대구지검 공판부장 등을 맡았다.
 
법무부는 이날 허익범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방봉혁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를 선정해 통보했다. 사법연수원 21기인 방봉혁 수사팀장은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장, 수원지검 형사4부장 등을 역임했다. 허 특검은 "법무부와 수사팀장을 상의할 때 포함됐던 분"이라며 "같은 청에서 근무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특검보 3명, 방 팀장과 논의를 거쳐 나머지 파견검사 12명을 법무부에 요청하는 등 수사팀 구성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허 특검은 수사팀 구성, 사무실 등 시설 확보 등 필요한 준비를 완료하고, 오는 27일쯤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필명 '드루킹'으로 활동한 김모씨는 4월17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네이버 뉴스 기사의 댓글 중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에 대해 다른 사람의 아이디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추천 순위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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