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패션·뷰티 상품들이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을 석권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의 ‘소확행’과 가성비에 마음 심(心)자를 더해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등 최근 소비트렌드 특징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11일 롯데홈쇼핑이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2018년 상반기 히트상품 TOP10(1월1일~6월6일)을 집계한 결과, 고급 소재,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들이 전체 40%를 차지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신규 단독 브랜드들도 올해 론칭과 동시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외모·몸매 관리를 위한 건강 보조식품, 기능성 뷰티 제품들이 상위권 혹은 신규로 진입하면서 헬스앤뷰티(H&B) 상품 소비도 두드러졌다. 관련 상품들은 주요 타깃인 4~50대 여성(전체 구매 연령대의 60% 차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CJ오쇼핑도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당사 대표 패션브랜드 ‘엣지(A+G)’가 1위를 차지하고, 패션과 뷰티 상품이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히트상품에서 패션 상품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16년 이후 2년만이다. 특히 순위권 내 패션 상품들이 6개나 올랐다.
마찬가지 상반기 히트상품 10개를 뽑은 현대홈쇼핑도 패션과 뷰티 상품이 강세였다고 총평했다. 최근 먹방·쿡방 트렌드로 인기를 끌었던 가정간편식 등 식품군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GS샵 1위도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뷰티 상품이 차지했다. GS샵은 가성비는 물론 상품에 대한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가심비 상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며 장기화된 불황에 상품의 가격과 성능을 따지던 소비자들이 위안과 만족을 줄 수 있는지도 따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NS홈쇼핑도 패션·뷰티 상품들이 대거 10위권을 채웠다. 1위 ‘오즈페토 슈즈’, 2위 ‘끌레드벨 쿠션’, 3위 ‘플로쥬 슈즈’ 등이다. 현준현 NS홈쇼핑 패션팀장은 “가심비 소비의 특징은 가성비에서 얻는 만족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수집하듯 컬러 별로, 디자인 별로 몇 개씩 재 주문을 한다는 점이다. 오즈페토 슈즈는 구두, 샌들 등 디자인 별로 4~5가지의 색상을 내놓았는데 한 디자인의 슈즈를 다른 색상으로 2~3가지씩 재 구매 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 2018 상반기 히트상품 1위 AHC 방송 이미지. 사진/롯데홈쇼핑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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