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여야 지도부가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 호남에 집중했고, 자유한국당은 경남 사수를 위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일 전남 목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목포·장흥·보성·고흥·순천·여수·광양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경제 파탄론’을 내걸고 호남 유세에 집중해 온 민주평화당의 추격을 견제하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목포종합수산시장 유세 중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전남본부 조합원들의 기습시위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목포시장 후보 등이 8일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수산시장에서 시장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도 선대위 회의 후 진도와 해남, 강진과 장성을 방문하며 각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정청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평화철도111 유세단은 이른 아침 8시30분 충남 금산을 시작으로 무주·장수·남원·임실·익산 등 전북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유세현장을 찾아 지원했다.
한국당 김성태 공동선대위원장은 경남을 찾았다. 홍준표 대표가 도지사를 지낸 경남은 보수적 색채가 짙은 지역이었지만 최근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으로 당내 위기의식이 커져왔다. 김 위원장은 양산·창원·진주·사천 등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서울역에서 열린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서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막말’ 논란 등 역효과를 우려해 한동안 유세를 중단했던 홍 대표도 다시 나섰다. 국회의원 재보선 현장인 노원병과 송파을 지역에서 강연재 후보와 배현진 후보를 지원했다. 노원병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전 지역구다. 송파을은 전 MBC 아나운서였던 배 후보 출마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홍 대표는 이날 송파구 잠실7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서울 지역 사전투표소를 다니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바른당 지도부는 각지로 흩어졌고, 평화당은 호남, 정의당은 수도권에 각각 집중했다.
각 당 지도부의 전국 유세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 내내 이어진다. 9일 추 대표는 여야 후보 지지율이 최대 박빙을 보이는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고, 홍 대표는 부산을 찾는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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