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6·13 지방동시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사전투표했다. 현직 대통령의 사전투표 참여는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선 때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8시40분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함께 투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올해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다. 청와대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전체투표율도 함께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투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투표장에서 시위를 하던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장애인이 투표할 때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달라’는 민원을 청취하기도 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투표권은 있지만 실제 행사하기는 어려운 장애인들의 힘든 현실을 토로했고, 문 대통령은 “잘 살펴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하승창 사회혁신수석도 해당 민원을 청취했고 사회혁신수석실에서 관련 정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은 장애인 시위대와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셀카 요청에도 적극 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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