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에서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파는 편의점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는 청소년 담배불법판매 행위 전력이 있는 편의점을 지난 5월 불시 재단속한 결과, 불법판매 행위가 적발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단속 대상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파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포착된 편의점들이다. 2016년과 지난해 모니터링 모두에서 불법 판매를 하고, 학교 또는 학원 근처에 있어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을 불시 단속했다. 2016년 서울 편의점들의 불법판매율은 37.3%였으며, 연령 미확인율은 33.6%였으며, 지난해에는 불법판매율 32.7%에 연령 미확인율 34%였다.
단속 결과, 청소년 이용도가 높고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했던 편의점인데도 단속 기간 중 담배를 구입하는 청소년은 발견할 수 없었으며, 편의점에서도 100% 신분증을 확인했다. 불시 단속으로 경계심이 없어 불법행위 적발 가능성이 높았는데도 적발 건수가 없는 것은 계도 중심 단속의 효과라고 서울시는 해석했다.
이번 단속 말고도 서울시의 단속 효과를 보여주는 통계들이 더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담배 불법판매 모니터링 결과, 편의점의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율은 지난 2015년 48.3%였으나 집중 단속 및 계도 노력으로 작년 32.7%로 하락했고, 담배판매 시 연령 미확인율도 같은 기간 43.3%에서 34.0%로 낮아졌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청소년의 담배 구매 용이성이 2015년 79.3%에서 2017년 67.1%로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올해 청소년 대상 담배불법판매 모니터링 후 편의점 업체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학교 주변, 학원 밀집 지역 등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 중 청소년에게 꾸준히 담배를 파는 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도 강화한다.
또 성인을 중간 판매책으로 웃돈을 주고 담배를 대리 구매하는 청소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리 구매 성인에 대한 점검 및 단속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판매자 대상 교육·홍보를 확대해 판매점 스스로 자정 노력을 강화하도록 하며 담배불법판매 근절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 홍보, 협력을 통한 계도한다.
서울시교육청 직원과 숭실중 학생 및 교직원이 지난 5월31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서울 은평구 숭실중·고등학교 정문에서 학생 흡연예방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 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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