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비핵화, 만족할 만한 결과 얻을 것"
1·2차 남북회담 주역들 기대…"북미회담 위한 여건 조성에 집중"
2018-04-26 13:45:16 2018-04-26 15:52:5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1·2차 남북 정상회담에 참여한 인사들은 27일 예정된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정상국가화를 위한 북한의 의욕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비핵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한 달 뒤에 이어지는 만큼, 우리 정부가 북미 간 가교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북특사로 1차 정상회담 준비작업을 주도했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6일 “결국 북한 핵 문제는 북미 간에 해결할 문제”라며 “이번 회담은 북미 회담의 길잡이여서 예비회담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으로 1차 회담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도 “이번 회담은 북미 회담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회담”이라며 “핵문제 타결과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하고 정부 당국 간 교류 접촉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핵화 의제에 남북 정상 모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내놨다. 노무현정부 때 2차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대북특사로 활동했던 평화당 정동영 의원은 “정의용, 서훈 대북특사에게 밝힌 선대의 유훈은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말로 할 수 있는 최상급 표현”이라며 “또한 공식적으로 20일에 내려진 노동당 결정은 핵병진 노선을 사실상 폐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남북 회담에서 핵 포기에 대한 의지를 어떤 식으로 표현 하느냐만 문제로 남았다”고 전망했다.
 
남북 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남북과 북미 간 조정자 역할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로 평가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남북 회담까지 스탠스를 아주 잘 잡고 있다”고 했고,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한미 간 밀착외교를 통해 전체과정의 안정성을 가져온 게 중요했다”며 “문 대통령의 신중한 대처를 보면 ‘제2의 김대중’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1·2차 남북 정상회담에 참여한 인사들은 27일 열리는 남북회담에서 북미 간 가교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박지원·정동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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