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바리스타’ 중랑구 실버카페 3호점 오픈
60세 이상 노인 전문교육 받아 바리스타로 일자리
2018-04-22 11:24:56 2018-04-22 11:25:0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60세 이상 노인들이 바리스타로 활약하는 중랑구 실버카페가 3호점을 연다. 서울 중랑구는 오는 25일 오후 수림대 장미정원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버카페 3호점인 ‘장미정원 카페’ 개소식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장미정원 카페’는 중랑의 3번째 실버카페로 지난해 진행된 실버바리스타 교육 과정을 수료한 12명의 어르신들이 교대로 직접 커피를 내리며 카페에서 근무한다. 서울장미축제 명소인 수림대 장미정원은 평소에도 많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실버카페가 더해지면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커피 한 잔과 함께 장미정원을 거닐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자리잡는다. 지난 18일부터 시범운영 중인 ‘장미정원 카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월요일 휴무)로 운영한다.
 
앞서 운영 중인 실버카페는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지난해 신내동 옹기테마공원에 실버카페 1호점 ‘옹기종기 카페’를 시작으로, 올 2월 면목동에 2호점인 ‘나무그늘아래 카페’를 열어 총 24명의 어르신들이 실버바리스타로 근무 중에 있다.
 
중랑구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친화정책의 하나로 실버카페를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실버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실버카페를 통해 교육 수료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터를 제공하는데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버카페는 단순한 노인 일자리 제공을 넘어 지역의 환경 개선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쓰레기와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면목동 복개천 녹지대 공터는 실버카페와 어린이 놀이터, 어르신 쉼터 등이 들어선 이후 유동인구와 지역 분위기까지 달라졌다.
 
구 관계자는 “고령사회를 맞이한 현재, 건강하고 능력 있는 어르신들에게 단순 노무가 아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실버카페가 어르신에게는 사회참여의 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커피 한잔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중랑구 장미정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중랑구 실버카페 3호점. 사진/중랑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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