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올 2분기 전국에서 10만가구가 쏟아진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이달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10만89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86.3%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5760가구로 지난해(2만63009가구)보다 2배가량 많다. 2016년(4만3546가구)보다도 약 1만2200여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시는 2만618가구로 지난해(6769가구)보다 대략 3배 넘게 늘었다. 반면 기타 지방 지역은 지난해보다 분양 물량이 늘었지만 전체 분양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매년 줄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2분기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로는 ▲삼성물산,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 아파트(1317가구) ▲롯데건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1361가구), ▲포스코건설, 경기 성남시 분당 더샵 파크리버(671가구) ▲대우건설, 경기 수원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2355가구) 등이 꼽힌다.
광역시 등 지방에는 ▲대우건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548가구), ▲동문건설, 울산 울주군 울산KTX주복M3(1317가구) ▲제일건설, 세종시 나성동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771가구) 등이 주요 분양단지로 예정돼 있다.
아울러 올 2분기는 다양한 이슈가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달 중에는 특별공급 청약접수가 현장접수에서 인터넷접수로 바뀌며 일주일 정도 입주자모집공고 업무가 중단된다. 또 6.13 지방선거 유세전이 시작되며 선거로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도 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개별 사업지들의 분양 일정 변경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서울의 정비사업처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물량들은 계획된 일정대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1일부터 도입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러시아월드컵 개최 등으로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것으로 전망된다. 권 팀장은 "양도세 주와 시행으로 기존 재고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이라며 "특정 단지에 쏠림이 집중되는 것이지 분양시장 전체가 좋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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