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그동안 검사로만 보임됐던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에 일반 보호직 공무원이 임용됐다. 일반 보호직 공무원이 법무부 국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오는 2일자로 범죄예방정책국장에 강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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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범죄예방정책국장 임명은 이용구 법무실장,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황희석 인권국장에 이은 실·국·본부장 직위 중 4번째 탈검찰 인사다. 특히 지난 1981년 1월 범죄예방정책국이 신설된 이후 37년간 검사로만 보임하던 직위에 최초로 일반직 공무원을 임용한 사례에 해당하며, 1948년 법무부가 설치된 이후 일반 보호직 공무원 출신을 국장 직위에 임명한 첫 번째 인사다. 신임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1993년 보호직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25년간 안양소년원장, 법무부 보호관찰과장, 서울보호관찰소장 등 범죄예방 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친 보호행정 전문가다.
정소연 보호정책과장은 중앙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국선전담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경제 사정 등으로 사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었던 소년 사범과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해 활발한 변호 활동과 이들의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 김영주 여성아동인권과장은 고려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법학을 전공하고, 2002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성폭력·아동학대 피해자 지원 국선변호사, 가정법원 국선보조인, 성폭력위기센터 법률자문위원과 구조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여성·아동 인권 분야 전문가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각자 민간 영역에서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범죄예방·법 교육 정책과 여성·아동 인권 정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8년 중 현재 부장검사급으로 보임하고 있는 법무부 주요 과장 직위에 대해 외부 공모 등 비검사 보임 절차를 진행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법무 정책을 펼쳐 나가기 위한 법무부 탈검찰화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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