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3, 올해 주총핵심은…넷마블 '신사업'·넥슨 '재무'·엔씨 '지배구조'
N3, 정기 주총 마무리
2018-03-30 16:13:19 2018-03-30 16:13:19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게임업계 N3인 넷마블과 넥슨, 엔씨소프트(036570)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일정이 마무리됐다. 국내 업계 1위로 올라선 넷마블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강화에 나섰고, 넥슨은 재무 건전성과 투자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내걸었다. 
 
30일 국내 게임업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정기 주총을 진행하면서 업계 N3의 주총이 마무리됐다. 넥슨은 지난 27일 도쿄에서 주총을 진행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30일 서울 구로 지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 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이날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AI,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관련사업, 블록체인 관련사업 및 연구개발업, 음원 등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또 넷마블게임즈(251270)를 넷마블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변경은 지난 2000년 회사 설립 당시의 사명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AI(인공지능), 문화콘텐츠, 블록체인 등 미래사업 준비 및 확대의 일환이라는 것이 넷마블측의 설명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주총에서 "상장 당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게임 중심의 사업은 유지하되, 게임사업과 접목이 가능한 신기술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주총에서 이도화 NXC(넥슨지주회사) 재무전략본부장(이사)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오웬마호니 대표와 박지원 글로벌최고책임자, 시로 우에무라 CFO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 본부장이 합류하면서 4명의 사내이사 중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를 제외한 3명(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이도화 본부장, 시로 우에무라 넥슨 CFO)을 재무전문가로 채우게 됐다. 이는 재무건전성과 투자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1998년 넥슨에 입사해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넥슨에 다시 합류한 재무전문가다. VIP사모펀드 대표, 갤러리313 회계감사를 겸임 중이다. 김정주 NXC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또한 넥슨은 감사 및 감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감독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 구성원은 이 본부장과  혼다 사토시, 쿠니 야 시로 넥슨 사외이사로 이뤄진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함께 사내이사를 맡았던 정진수 부사장이 물러났다. 사외이사는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회사는 새롭게 합류한 황 전 감사원장 통해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게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주총에서 "지난해 모바일에서 큰 성과 거뒀고 리니지M은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며 "올해도 AI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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