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진 구성에 변화를 줬다. 4인 체제로 돌아가던 사외이사진에 감사원장 출신의 신임 사외이사를 더하며 사외이사 5인 체제를 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엔씨소프트 이사진은 기존 6인 체제에서 1명 추가된 7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엔씨소프트 이사진 구성 가운데 주목할 점은 사외이사 비율이다. 이날 주총 전까지 엔씨소프트 이사진은 지난해 말 정진수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등기임원직을 내려놔 총 6명이었다. 이 중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박병무 기타비상무이사를 제외하면 사외이사는 4명뿐이었다. 이날 사외이사를 추가하며 새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이 구성하게 됐다. 전체 이사진 7명 가운데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70%를 넘는다. 이 같은 사외이사 비율은 카카오(56%), 네이버(57%), NHN엔터테인먼트(50%), 넷마블(60%) 등 다른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사외이사 비율 확대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날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된 황찬현 전 감사원장은 법원과 감사원을 거친 법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사법연수원 12기인 그는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를 비롯해 49대 대전지방법원장, 13대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까지는 23대 감사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황 이사가 이사회에 전문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약 20여분 만에 종료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587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 당기순이익 444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12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증액했다.
김택진 대표는 주총장에서 지난해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모바일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리니지M은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며 "올해도 대표 지식재산권(IP)으로 모바일 신작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C·콘솔 분야 혁신을 위해 집중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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