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죄 달게 받겠다"…구속 여부 곧 결정
연희단거리패 운영 중 극단원들 상습 성추행한 혐의
2018-03-23 11:21:14 2018-09-20 09:36:4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극단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23일 결정된다.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9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이씨는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 피해자 뜻대로 사실대로 체포돼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폭행 협박도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는데 체포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회유를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회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지원금 유용을 인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회계 담당이 아니기 때문에 그건 제 소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죄송하다. 피해자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을 포함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연희단거리패를 운영하면서 극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21일 이씨에 대해 상습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23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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