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기업 10곳 중 4곳은 면접 시 개인사와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528개사를 대상으로 ‘면접 시 개인사 질문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1.7%가 ‘질문한다’라고 답했다.
주로 물어보는 개인적인 질문으로는 ‘거주지역’(67.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아, 최종 합격 시 거주 지역에 따른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는 ‘가족관계’(57.3%), ‘건강상태’(55%), ‘연애 및 결혼 여부’(36.8%), ‘취미’(35%), ‘흡연 여부’(35%), ‘가족의 신상’(17.3%), ‘종교’(16.8%), ‘자녀 계획’(6.8%), ‘개인적 인맥’(5.9%) 등이 있었다.
이 같은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이유로는 ‘입사 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61.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실제 인성을 파악할 수 있어서’(40.9%), ‘평소 모습을 알기 위해서’(38.2%), ‘업무에 필요한 질문이라서’(30%), ‘조직 적응력을 파악하기 위해서’(28.2%), ‘편안한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서’(20.9%), ‘업무 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있을 수 있어서’(14.1%), ‘돌발질문에 대한 상황 대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6.8%)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개인적인 질문은 평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평균 29% 정도의 비중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건강상태’(3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거주지역’(26.6%), ‘가족관계’(9.2%), ‘연애 및 결혼 여부’(7.7%), ‘개인적 인맥’(4.3%), ‘흡연 여부’(3.9%), ‘가족의 신상’(2.9%) 등의 순이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평가에 불이익을 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35%나 됐다. 언제 불이익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46.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은 ‘조직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을 때’(45.5%), ‘회사의 가치관에 맞지 않을 때’(29.9%), ‘결격기준에 해당할 때’(22.1%), ‘답변을 건성으로 할 때’(22.1%), ‘거짓으로 답변한 것 같을 때’(20.8%) 등의 순서로 답했다.
전체 기업(528개사)중 79.2%는 개인적인 질문으로 인해 구직자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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