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억 인구 대국, 인도를 방문해 에너지, 전기차 산업 등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백 장관은 우리 기업의 대인도 진출 교두보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각) 인도 상공부장관 집무실에서 수레시 프라부 상공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운규 장관은 인도 뉴델리를 방문, 주요 경제부처 장관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기업진출 활로를 모색했다.
인도는 '넥스트 차이나' 또는 '잠에서 깨어난 코끼리'에 비유되는 13억 인구 대국이다. 특히 구매력 평가기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수년째 7%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이기도 하다.
백 장관은 수레시 프라부(Suresh Prabhu) 상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기술협력 촉진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추진, 한국 기업의 대인도 신규투자 등을 논의했다. 또 한국 기업 진출 확대를 위한 무역장벽 완화와 지원확대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백 장관은 인도 정부의 반덤핑 관세 등 잦은 수입규제 대응을 위한 한·인도 무역구제 협의채널 신설도 제안했다. 양국은 정례적으로 수입규제 동향을 공유할 것에 합의했다. 또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제조,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첨단기술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백 장관은 라지 쿠마르 싱 전력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전력 인프라 개선사업과 재생에너지 기술협력을 논의했다. 싱 전력부 장관은 인도가 2022년까지 175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충을 목표로 삼고 있어 한국과 에너지 저장시스템, 태양광 셀 생산에서 협력의 여지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한·인도 간 100억달러 상당의 금융 패키지를 인도 전력 인프라 개선사업과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백 장관은 이어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이자 인도의 10대 기업인 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미국 시장에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마힌드라는 최근 LG화학과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 전기차 분야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평가하면서 쌍용차의 전기차 개발 등 국내외 미래자동차 시장 확대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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