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을 공개하자 카메라 부품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불어오고 있다. 갤럭시S9은 카메라 중심으로 기능이 개선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벽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개막을 앞두고 갤럭시S9을 선보였다. 갤럭시S9은 기존 모델인 S8과 외형적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사양이 업그레이드 됐으며 기능이 추가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메라로 시작해서 카메라로 끝난 갤럭시S9”이라며 “S9 싱글 카메라에서는 초고속 카메라 기능을 더해 성능을 향상했고, S9 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를 도입해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카메라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듀얼 카메라모듈의 주력 공급업체로 수혜가 예상되며, 자화전자는 조리개를 포함한 자동초점(AF), 손떨림 보정부품(OIS) 확대로 이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박 연구원은 “대덕GDS는 카메라모듈용 인쇄회로기판(PCB)의 주력 공급업체이고, 옵트론텍은 필름필터 및 조리개 공급을 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수혜기업들로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9이 이전 모델인 S8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성률 연구원은 “교체시기와 경쟁 구도에서는 유리한 환경”이라며 “출시연도에 4700만대가 팔리면서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7 시리즈의 교체주기가 다가오고 있고, 경쟁사 LG전자와 화웨이 등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 독주체제가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X의 페이드 아웃도 생각보다 빨라져서, 갤럭시S8의 판매량 3750만대(추정)보다 9.3% 증가한 41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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