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제2롯데월드·4대강 사업 원칙대로 감사”
2018-02-22 16:58:18 2018-02-22 16:58:18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은 22일 제2롯데월드와 4대강 사업 등의 감사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의 표적감사 없이 원칙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제2롯데월드에 대한 감사 개시가 국민감사청구에 의한 것이라곤 하지만 감사청구 주체가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박범계 의원으로 정치색이 의심되지 않느냐”는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의 질문에 “가급적 정치적인 상황은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고 청구사안 자체로만 판단했다”고 답했다.
 
감사원은 지난 6일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신축관련 행정협의조정과 롯데가 부담할 시설·장비 보완비용 추정 및 합의사항 이행 등에 대해 감사 결정을 내렸다.
 
최 원장은 또 문재인정부 들어 검찰이 박근혜정부와 이명박정부를 표적수사 하고 있다는 여 의원의 지적에 “염려하는 내용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표적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 감사를 두고 “정치감사”라는 야당의 질타도 이어졌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감사원의 4대강 감사가 여섯 번째라고 언급하며 ”감사원 창설 이래 같은 사건으로 여섯 차례나 감사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감사원 스스로 대국민사과에 나설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권, 대통령, 감사원장에 따라 다른 정부부처의 업무를 여섯 번이나 직무감사, 회계감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원장인 한국당 권성동 의원도 “4대강 감사 형식은 국민감사청구지만 감사원 개시 결정에 일체의 정치적 고려가 없었다고 강변하는 것이냐”며 “과거 정권에 대해 여러 차례 감사했던 것을 재차하는 것이라면 야당이 요구하는 감사도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최 원장은 “4대강 사업 자체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돼서 여섯 번의 감사 내용이 모두 다르다”며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대상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감사 자제에 나서겠다”며 “야당의 국민감사청구가 들어온다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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