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노후 건축물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울 은평구 불광2동에서 도시재생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재건축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불광2동 일대 약 58만㎡에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022년까지 자치구와 9대 1 매칭으로 마중물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한다. 불광2동은 전체 건축물 중 2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하지만 초·중·고교 5곳이 밀집해 있어 도시재생으로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은 노후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쇠퇴했지만 문화·복지 잠재력이 있는 재정비 촉진지구와 재건축 정비 해제구역을 대상으로 공동체 회복, 생활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등을 진행한다.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 지역 중 근린재생형은 모두 7곳이었다가 안암동이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으로 바뀌면서 현재 6곳이 됐다. 세부적으로는 ▲불광2동의 초·중·고교 5곳 밀집지 ▲수유1동의 북한산 인근 최고고도지구 저층 주거지 ▲창3동의 창동골목시장 등 골목상권 ▲천연·충현동의 역사문화자원 도심 인접지 ▲난곡·난향동의 경사지 노후주택 밀집지역 ▲묵2동의 중랑천 인접지 등이다. 6곳 중 도시재생계획단 구성을 마치고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화 하는 사업지는 불광2동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은평구는 불광동에 있는 메트로 타워에서 불광2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향림 도시재생계획단' 발대식을 지난 7일 열었다. 주민 136명으로 이뤄진 계획단은 마을 살피기, 마을 미래상, 마을 환경, 주거 환경, 공동체와 마을경제, 주민 시설 등을 주민들과 논의해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에 반영한다.
서울 은평구 불광2동의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할 '향림 도시재생계획단'이 지난 7일 불광동 메트로 타워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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