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닷새 남겨둔 4일에도 여야는 서로를 비난하며 불협화음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정쟁 중단과 초당적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보수 야당에 대해서는 색깔론을 중단할 것도 주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안보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여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이어갔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5일 앞두고 한국당이 아직도 ‘평양올림픽’이라고 부르고 있는 건 대한민국에 대한 심각한 국격 모독”이라며 “(한국당은) 최저임금도 개헌도, 심지어 올림픽까지도 색깔론 타령”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직까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부르겠다면 평창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성공적 올림픽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도 부족할 판에, 자칫 대회장 근처에서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지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은 남북 교류의 물꼬를 여는 중요한 자리가 되고 있다”며 “온 국민과 전 세계가 평화의 축제를 만드는데 정작 우리 정치권 안에서 화합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올림픽 기간 정쟁을 자제하겠다면서도 대여 공세는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태옥 대변인은 “민주당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지금 국민은 한국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청와대의 입장이 더 궁금하다”며 “평양 열병식에 대해서는 진짜 아무 입장이 없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연례적으로 2월말 3월초에 실시하던 한미훈련은 연기했는데, 북은 40년 동안 실시하던 창건 기념일 행사를 2월 8일로 옮긴 것을 계속 두둔할 것이냐”고 덧붙였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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