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분양대전 임박…메이저 경쟁 '후끈'
과천·강남·서초·강동, 새해 첫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
2018-01-16 06:00:00 2018-01-16 06:00:00
[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아파트 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강남권의 재건축 분양시장이 본격 개막한다. 입지가 뛰어난 지역에 물량이 등장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권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메이저 건설사들은 치열한 분양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될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107곳의 총 5만6373가구로(일반분양 기준)로 집계된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분양 시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재건축 대기수요가 많은 강남권은 새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12일 기준 송파구(1.19%)와 강남구(1.03%), 서초구(0.73%) 강남권의 집값은 전주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가 이 지역의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강남권 분양 매물의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할 조짐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한 단지들의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어 향후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8·2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이 강화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입주를 원하는 경우에는 일반분양 이외에는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남권의 신규 재건축 단지들은 분양가에 따라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강남권은 재건축 위주로 신규공급이 이루어지는 지역이고, 기존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진입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신규아파트 청약을 적극적으로 노려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 시장이 본격 개막한다. 강남권으로 묶이는 과천시를 시작으로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에서 메이저 건설사들이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강남구, 서초구 다음으로 높은 아파트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과천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9㎡ 총 1317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물량은 575가구다. 일반분양 가구수의 95% 이상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3월 중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7㎡ 총 1996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은 1690가구다.
 
서초구에서는 3월에 첫 분양이 진행된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해 일반분양분을 공급한다. 전용 83∼135m² 총 1317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2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4월 고덕주공6단지 자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48~118㎡ 총 1824가구(일반분양은 864가구)로 조성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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