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다음달 4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의결했다. 당무위원 75명 중 39명이 참석해 과반수인 의결정족수가 채워졌다. 전대 안건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결정의 건’. ‘수임기구 설치의 건’으로 채택됐다.
이와 함께 위원장을 김중로 의원으로 하는 전대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부위원장에 이태규·김삼화 의원, 위원에 채이배·오세정·김수민 의원 등 11명을 선임했다. 전준위는 앞으로 전대 룰 등 구체적인 시행세칙을 정하게 된다. 국민의당은 전대 당일 전국 각지에서 안건 투표를 동시에 치르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의결에 앞서 당무위에서는 통합 반대파 의원들과 당원·당직자들이 당무위원들과 고성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가 당무위를 소집하자 반대파 의원들은 개회 한 시간 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이를 비판하다 당무위에 진입을 시도해 이의를 제기했다.
반대파 유성엽 의원은 “의원총회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용되지 않았는데 오늘 여는 것이냐”며 항의했고, 장정숙 의원과 장병완 의원도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며 당무위원들과 말싸움과 몸싸움을 벌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당무위 회의에서 나와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분열을 이야기하면 이게 무슨 통합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안 대표는 당무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당무위원회를 통해 이제 전당대회 개최의 건이 통과됐지만, 전당대회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도 계속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당대회에서 대표당원들이 동의해야 (통합안이) 의결되는 만큼, 더욱더 당내 구성원과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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