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올해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장주 자리를 지키던
셀트리온(068270)이 2월 초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동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수급 측면에서 대장주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까지 더해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2월 한 달 간 26.9%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263750)(28.62%)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12.69%)과
셀트리온제약(068760)(2.48%)을 포함한 셀트리온 3인방과 바이오종목인
신라젠(215600)(-15.38%),
티슈진(950160)(4.95%)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컸다. 이날은 기관 매도에 1%대 약세로 마감했지만, 상승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잇따른 수급 호재에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이 확정된 데 이어 지난달 15일부터는 코스닥150지수에 신규 편입되면서 인덱스 자금 수요가 확대됐다. 이에 최근 한 달 금융투자와 투자신탁에서만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에 따른 벤치마크 지수 내 비중 확대도 예상된다. 여기에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통합지수(가칭 KRX 300)가 국내 증시의 대표 지수로 자리잡은 코스피200을 대체할 경우 추가적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조에 따른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더해질 경우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 코스닥150 추종자금 일부 이탈이 불가피하겠지만, 시총 최상위종목들은 비중 확대로 인해 낙수효과가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 지수 편입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 추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지분 38.5%에 대한 보호예수 해제는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고경범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말 신라젠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뒤 급락을 경험한 것처럼 공급량이 많아지면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유동비율이 상승하면 같은 물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더라도 상대적으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움직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해소된 뒤 변동성이 완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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