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조제분유 '중국 만리장성' 다시 넘다
새롭게 적용된 조제분유 중국 수출기준 국내최초 통과
2017-12-25 06:00:00 2017-12-25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다시 한번 까다로운 중국 조제분유 수출기준을 통과했다.
 
남양유업은 자사 조제분유 '아기사랑 수'(중국명:시우아이스)가 지난달 6일 국내 최초로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정식 등록됐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은 지난해 10월 '영유아 조제분유 등록관리방법'을 발표했는데,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의 심사와 허가를 통과한 업체만이 중국에 분유를 수출할 수 있으며, 1개 업체당 3개 브랜드, 9개 제품만 판매가 가능한 유례없는 강력한 규제이다.
 
전문가들은 이 법을 통해 중국 내 판매되고 있는 3000여개의 분유 제품이 대폭 감소하고, 100개가 넘는 세계 각국(중국포함)의 조제분유 생산기업들 상당수가 자연스레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8년 공식 발효되기에 앞서 남양유업은 중국측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TFT를 구성 ▲제품개발 연구보고서 ▲연구개발 능력증명 보고서 ▲배합화학물질 증명서 ▲안정성보고서 ▲제품검사보고서 등 10여 가지의 이르는 등록신청자료와 깐깐한 심사를 거쳐 '아기사랑 수' 제품을 등록하게 됐다.
 
현재 중국에 174개 브랜드만이 등록돼 있으며, 그 중 국내기업으로는 남양유업이 유일한 등록기업이다. 또한 이미 등록된 세종공장에 이어 올해 100억을 투자, 조제분유 건식설비를 도입한 천안공장도 생산공장으로 등록되어 남양유업은 총 6개 브랜드, 18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남양유업은 연말까지 기존 수출제품인 희안지, 아이엠마더, 아이즈바오, 임페리얼 XO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번 수출기준 등록으로 내년도에 약 30~40%의 매출신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10조원 규모의 중국 분유시장에서 한국분유의 점유율이 매우 낮았으나, 강화된 중국 수출기준을 국내최초로 통과함으로써 더욱 공격적으로 중국분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기사랑 수 중국수출용 제품. 사진/남양유업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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