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중 관계 개선모드 이후 회복세를 보여왔던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되레 흔들렸다.
지난 10월31일 양국이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반등한 것과 엇갈린 행보다. 화장품을 비롯한 중국 소비주들의 주가는 사드 피해로 급락한 이후 한중관계 해빙 무드에 반등세를 이어왔다.
12일 화장품, 여행주 등 중국소비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서울 명동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작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양국이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데 따라 불안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각 정상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은 나올 예정이다.
올해 화장품 업종 주가 지수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 사이에서 급등락했다. 특히 사드 국면 장기화와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가 휘청였다. 하지만 중국인 입국자수와 면세점 데이터, 한중 정상회담 등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교적 이슈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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