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온수매트 시장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 중소기업 위주로 온수매트 시장이 형성돼 있었지만 보일러업계 선두 기업인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 등 중견기업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수매트 시장은 연간 5000억~6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일월과 스팀보이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일러업계 1위를 다투는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도 온수매트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상태다. 중소기업은 가성비를 앞세운 10만원대 저렴한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20만, 30만원 이상 고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앞세우고 있다.
귀뚜라미는 지난 2011년 온수매트 사업에 처음 진출해 경동나비엔보다 빠르다. 귀뚜라미는 올 겨울철을 겨냥해 출시한 '귀뚜라미 온돌매트'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온돌매트는 취침 후 더위에 뒤척이지 않도록 첫 3시간 동안 천천히 온도를 내려 깊은 잠을 유도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기상 전에는 체온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2시간 전부터 다시 온도를 올려준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온수매트 부분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신제품 '나비엔 메이트'를 출시했는데, 콘셉트는 '임산부 맞춤'이다. 보일러 업체지만 지난 9월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 페어에 참가하며 마케팅을 했다. 예비산모를 포함해 산후조리를 하는 산부에 집중하며 수면용품으로써 온수매트를 강조했다. 경동나비엔은 1도 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분리난방기능을 갖췄다. 또 저온화상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고온 설정 시 알림 기능을 적용했으며 자동정지타이머, 수평유지센서, 과열방지시스템 등 안전을 강화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프리미엄 온수매트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전기매트를 쓰던 분들이 온수매트로 많이 갈아탔다"고 말했다.
보일러업계 한 관계자는 "온수매트는 2010년대 초부터 보급이 확대 되면서 전기매트와 비교해 안전성이 우수하고 전자파를 해결해 기술적 만족도가 높고, 사용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 만족도가 높아진 게 온수매트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전기장판 수요가 온수매트로 넘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이 출시한 2018년형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 사진=경동나비엔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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