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차세대 전력 장치로 관심을 모으는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초기 투자 없이 임대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출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ESS 렌탈금융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에너지공단·삼성카드·서울보증·메리츠화재간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SS는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로 전력이 많이 생산되는 시간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한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신재생 활성화 방안으로 ESS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다. 2020년까지 ESS 전기요금 할인특례제도 운영하고, ESS와 신재생을 연계할 경우 공급인증서(REC) 가중치(태양광 5.0, 풍력 4.5)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ESS는 2015년 163MWh 규모에서 올해 현재까지 431MWh 규모로 커졌다.
이처럼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높은 초기 투자비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신용도가 부족하거나 자금력이 약한 중소사업자들은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중소사업자들도 차입금 부담 없이 ESS를 임대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임대사업자가 삼성카드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자금을 빌려 고객에게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임대)해주고, 고객은 절감된 전기요금을 활용해 렌탈료만 매달 납부하는 방식이다.
렌탈사업자가 ESS를 구매해 고객이 사용하고자 하는 기간, 장소 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ESS는 렌탈기간 종료 후 계약조건에 따라 고객에게 양도 또는 회수된다.
고객이 임대료를 납부할 수 없는 경우 발생하는 손해는 서울보증에서 보증 지원하고, ESS의 효율·출력 등의 성능과 유지보수는 임대(렌탈)사업자가 총괄 책임진다. 메리츠화재는 임대 사업자가 부도날 경우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를 책임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에너지신기술을 활용하려는 중소사업자들에 대한 금융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중소사업자에게 ESS 편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ESS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신산업 사업 형태 개발을 위해 업계와 더욱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렌탈금융상품 구조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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