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임명…문 대통령 "반대 많았던 장관이 잘해"
정무수석, 내부발탁 가닥…"구원투수나 몸이 풀린 사람"
2017-11-21 17:41:24 2017-11-21 17:41:2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로써 역대 최장인 정부 출범 후 196일 만에 문재인정부 초대 내각 구성이 완료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충무실에서 홍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야당들도 양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관에게 “대선 때 경제정책 전반을 다 준비해 주고, 특히 중소기업 정책을 책임지고 해줘 아주 기대가 크다”면서 “‘반대가 많았던 장관들이 오히려 더 잘 한다’는 가설이,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다.
 
홍 장관은 “제 모든 역량을 쏟아서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대통령과 국민의 뜻에 따라 출범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후임에 기존 청와대 참모를 기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데려다 쓰기보다 당장 구원투수나 몸이 풀려 있는 사람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청와대 내부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임종석 비서실장을 제외한 청와대 비서관급 참모 중 전직 의원은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초선), 한병도 정무비서관(초선), 백원우 민정비서관(재선),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초선), 신정훈 농어업비서관(초선),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초선), 박수현 대변인(초선) 등 7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 수여 후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