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포항 특별재난지역 재가 "피해복구·차질없는 수능 최우선"
"안전·재난 대비 전면 재점검"…수능, 여진 대응방안 발표
2017-11-20 18:07:30 2017-11-20 18:07:3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 또 23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비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운 날씨와 여진의 공포 속에 있는 지역의 피해주민들과 수험생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당장은 피해복구와 차질 없는 수능 실시가 최우선”이라며 “긴급한 일이 끝나면 안전과 재난에 대한 대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3일로 연기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지침을 미리 마련하겠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 것과 관련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구상을 핵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는데 아세안 국가들의 호응이 매우 컸다”며 “신남방정책은 신북방정책과 함께 남과 북을 연결하는 번영 축을 이루면서 우리의 외교와 경제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아세안과 경제교류를 촉진하는 것은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남방정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부처들이 협의해서 후속 조치들을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수능 시행 범정부 지원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포항 지역 여진 발생에 따른 ‘상황별 3단계 행동요령’을 공개했다. 시험 당일 포항에 머물며 돌발 상황에 대비할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수능시험 때 발생할 여진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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