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로 노후 주택 밀집지, '싹' 정비된다
안전 위해 도로·계단 정비…9000만원까지 저리 융자
2017-11-16 09:47:49 2017-11-16 09:47:4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종로구와 구로구에 있는 노후 저층주택 밀집 지역의 주거환경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시는 지난 15일 제2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신영동(너와나우리마을) 241번지 일대의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너와나우리마을은 지난해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희망지사업' 최우수 지역으로 뽑힌 곳으로, 정비 구역 지정에 걸린 시간이 다른 구역 평균인 14개월의 절반인 7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이곳 주민들은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노후·안전시설물 정비, 방재 및 범죄예방, 생활환경 개선, 마을공동체 거점 조성 등 6개 분야 28개 단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거쳐 오는 2019년부터 공사에 착수한다.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노후 계단을 정비하고 안전시설물을 개선하며, 미끄럼방지포장과 파손도로면을 정비한다. 
 
너비가 좁아 소방차가 못 들어오는 도로에 지하식 소화전을 설치하고, 보안등과 CCTV 등 안전시설물을 정비하고 설치해 범죄를 예방한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경사도로 공원화와 넓은계단 쉼터 조성을 시행하고 악취방지 트렌치를 설치한다. 마을 정체성과 경관 개선을 위해 건축물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주택개량을 유도하기도 한다.
 
또 과거 수호신을 모시던 부군당을 공동체와 지역 재생의 거점으로 삼는 조성 사업도 계획에 들어있다. 이 외에도 중장기 사업으로는 공중선 정리, 소방도로 개설 등이 있다.
 
이날 시 도계위는 구로구 오류2동(버들마을) 147번지 일대의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지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버들마을은 생활가로와 마을나들길을 개선하고 도로하는 등 3개 분야 27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8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를 시작한다.
 
시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하는 마을에게 0.7%의 저리 융자를 대출해준다. 개량은 가구당 4500만원, 신축의 경우 최대 9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구역인 서울 구로구 버들마을 위치도.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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