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급격하게 유행하게 된 치료법이 뉴로피드백이다. 최근에는 ADHD뿐 아니아 자폐증, 아스퍼거증후군, 학습장애 등 소아 신경정신과 질환에까지 뉴로피드백이 남발되는 현실이다. 게다가 공부 잘하길 바라는 부모들을 현혹하여 인지-학습능력 향상을 목표로 사용되기도 한다니 뉴로피드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절박한 시점이다.
뉴로피드백의 문제점 중 하나는 의료기관이 아닌 두뇌학센터. 발달센터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로피드백은 의료기로 고시된 기계로 의원이나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만 사용가능하다. 병원 외의 발달센터나 두뇌훈련센터에서 진행하면 불법 의료행위가 된다.
그러나 이들 기관에서 불법단속을 피하기 위해 뇌파 디스플레이기를 제거한 유사 제품을 사용해 법망을 피하고 있어 규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의료인의 지도하에 엄격하게 실행되어야 하는 뉴로피드백이 무절제하게 민간에서 남발되고 있어 효과를 보지 못한 피해지가 속출하고 있다. 뉴로피드백 치료를 원하는 부모라면 전문적인 의원이나 병원 등 의료기관과 상의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뉴로피드백의 또 다른 문제는 효과에 대한 의문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중에는 장시간 시행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소비자들의 불평이 많다. 뉴로피드백은 장기간 시행하면 ADHD에 효과가 있다고 뉴로사이언스지에 논문 보고된 바가 있다. 그러나 이는 아직 명확히 정립된 학문영역이 아니다.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며 기계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결국 임상에서 안정된 치료효과를 단기간 보장해주지 못하기에 의료인들은 주된 치료법이 아니라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양방에서는 여전히 ADHD 치료에서는 메칠페니데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첫 번째 선택이다. 그러나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 ADHD이거나 약물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는 경우 차선으로 뉴로피드백을 사용하고 있어 대체 치료법적인 위치를 차지할 뿐이다.
뉴로피드백의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Experimental Brain Research에 보고된 크레몬 박사 팀 연구에 의하면 건강한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세타 활성과 충동성이 비례관계에 있으나, ADHD 아이들은 세타파 활성이 낮아도 충동성이 약해지지 않는다고 알려졌. 즉 뇌파의 변화와 충동성의 조절사이에 상관성이 크지 않을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며, 뉴로피드백 치료(뇌파의 활성을 조절하는 치료)가 효과가 없을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필자 역시 뉴로피드백의 ADHD 치료효과에는 다양한 의문이 있다. 가장 큰 의문은 뇌파훈련이란 스스로의 뇌파를 조절하는 훈련법으로 자기조절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 훈련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필자가 임상에서 만난 수많은 아이들은 뇌파훈련의 착석을 유지하기도 힘들 정도의 중증 아이들이 많았다. 이런 아이들을 상대로 뉴로피드백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집중력 개선을 시키는 천연물 한약을 사용하여 단기간에 집중력이 좋아지는 경우 자기조절력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뉴로피드백 훈련을 단기간 결합시킬 뿐이다. 한약으로 효과를 내는 경우에는 뇌파훈련이 치료효과를 상승 고착화 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는 양방이나 한방이나 뉴로피드백이 치료의 주된 방법일 수는 없다. 약물치료에 대한 보조요법에 불과하다. 그것도 효과 보장이 매우 불안정하고 고가의 지불이 따르는 보조요법이라는 한계를 아직 넘지는 못하고 있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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