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총수 "뉴스편집 알고리즘 외부검증 찬성"
과방위 국감 출석…뉴스 부당 편집 논란 사과
2017-10-31 01:00:46 2017-10-31 01:00:46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포털업체 네이버의 총수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30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대해 사과하면서 기사 편집 알고리즘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의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불거진 네이버 스포츠 뉴스의 기사 부당편집과 관련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과한다. 지금 급하게 답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성숙 대표를 중심으로 근본적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20일 내부 고위자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아 K리그 축구 기사를 부당 재배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 전 의장은 '뉴미디어 편집위원회'를 출범하고 부당편집 당사자를 가중 처벌할 조항을 신설하자는 과방위 의원 제안에 "자세히 검토하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사를 자동 편집하는 알고리즘(전산 논리체제)을 외부 공개·검증하는 방안에도 동의했다. 그는 좋은 뉴스 댓글을 먼저 배치하는 알고리즘에 왜곡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도 "문제를 공감하고 충분히 검증하겠다"고도 답했다.
 
그는 뉴스 서비스를 앞으로도 직접 할지에 관한 질의에는 "이미 뉴스 서비스의 제휴 언론사 선정이나 검색 관련 검증도 외부 위원회를 통해 하고 있다. 우리는 기술 플랫폼(기반 서비스) 기업인 만큼 가급적 외부에 놓는 것(외부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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