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최근들어 증권사들이
삼성물산(000830)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7000원으로 18% 상향조정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16만7000원→18만4000원), 하나금융투자(17만원→19만원), NH투자증권(19만원→20만원)도 목표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BNK투자증권의 경우 목표주가 22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 변경에 나선 데는 그동안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분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물산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4.20%)와 삼성바이오로직스(43.40%) 주가가 올 들어 각각 47%, 146% 치솟은 반면 삼성물산은 16%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개편 무산과 8·2부동산대책이라는 악재에 주가는 횡보한 가운데서도 지분가치는 꾸준히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저평가가 과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이 27조원대인 데 비해 보유 중인 지분가치는 총 32조원에 달한다"면서 "매각할 주식이 아니라고 판단해 10% 할인을 적용한다 해도 삼성물산의 시총을 넘어서는 지분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인정한 것 역시 또다른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 합병이 지주사 전환으로 가는 과정이었던 만큼 지주사 전환 논의가 다시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물산이 계열사 지분가치 재평가와 지주사 전환 논의 등으로 인해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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