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고차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고차는 신차대비 50~6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 시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등록비용이나 보험료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등록 거래 수는 총 31만4307건으로 전년 동월(28만7710건)보다 9.2% 증가했다. 개인거래의 경우 11만546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인 10만2887대보다 12.2% 늘었다.
국내 차량 중 중고차등록 1위는
현대차(005380)의 포터2가 차지했다. 포터2는 지난달 1만4840대가 거래됐다.
기아차(000270)의 뉴 모닝(9224대)과 현대차의 봉고3 트럭(8294대)가 그 뒤를 따랐다.
2004년 2세대 모델로 출시된 포터2는 국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영업방식에 맞춘 특화된 라인과 한국 지형에 맞는 성능을 앞세워 침체된 경기를 이끄는 차량으로 수년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신차시장에서도 포터2는 지난달 7458대를 판매하며 현대차 그랜저를 이어 전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고차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자동차가 준 자산으로 취급될 만큼 다른 제품에 비해 중고 제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최근 중고차시장에 뛰어들면서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차시장 규모가 2.2% 줄어드는 와중에도 중고차 시장은 3.2% 이상 성장했다. 이에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고차 판매량이 현재보다 1.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수입자동차업계도 인증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렉서스,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한층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도 인증 중고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현대차의 포터 2.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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