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렌탈서비스 키운다
렌탈 제품 수 6개로 늘려…시장 저변도 확대
2017-10-16 18:07:48 2017-10-16 18:07:4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전자(066570)가 렌탈서비스에 건조기·전기레인지 제품군을 추가하며 국내 생활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가전제품 판매 외 렌탈서비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다양한 제품들의 시장저변 확대를 위한 선제 대응이다.
 
LG전자는 16일부터 디오스 전기레인지, 오는 20일부터 건조기에 대한 렌탈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로써 LG전자 렌탈서비스 품목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안마의자 등 기존 4개에서 총 6개로 늘어났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차별화된 유지관리 서비스와 함께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LG 생활가전의 고객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건조기를 렌탈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6개월마다 제품 내·외부, 2중 먼지필터, 습도 센서 등을 청소해주고 배수통을 소독해주는 '토탈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해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케어십 서비스'도 함께 시작한다. 전기레인지 렌탈 고객은 6개월마다 전용 세제 제공, 상판 청소 등 클리닝 서비스, 3년 사용 후 상판을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상판 교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임대기간 동안 이사를 하는 경우 무상으로 제품을 이전 설치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고객이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할 때 적용되는 무상 보증 기간은 1년인데 비해 임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렌탈 기간 내내 무상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가 렌탈서비스에 건조기, 전기레인지 제품군을 추가하며 생활가전시장 공략을 다각화한다. (좌)트롬 건조기, (우)디오스 전기레인지. 사진/LG전자
 
생활가전 렌탈시장은 성장추세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시장은 2020년까지 40조1000억원 규모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개인·가정용품 렌털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10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가구 증가와 합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렌탈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성장성에 힘입어 제품 판매 외 수익, 즉 부가가치 창출을 렌탈사업을 통해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새로운 가전제품에 대한 저변확대도 렌탈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다. LG전자의 가전 부문 실적 대부분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대형가전에서 나온다. 렌탈사업은 방문판매채널 구축에 대한 진입장벽 때문에 수년간 고전하고 있다. 당장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렌탈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것은 필수가전 이외의 제품에서 소비자와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초기비용 부담이 적은 렌탈서비스의 장점을 활용해 사용자를 빠르게 넓혀 LG전자가 새로 개척한 제품군과 성장성을 보이는 제품군에 대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가전의 가치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이러한 가치경험이 재생산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제품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는 매출 외의 또 다른 부가가치 창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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