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9월 전년과 비교해 내수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을 뿐 아니라, 각각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쌍용차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 시장 3위를 달성했고, 르노삼성은 수출에서 크게 성장했다. 다만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 판매량이 크게 하락하면서 여전히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총40만995대를 판매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5만9714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43.7%가 증가했다. 기아차도 이날 지난 9월 총25만225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판매량은 4만80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4% 늘어난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내수 판매량 상승은 지난해 같은 달 추석 연휴와 노조 파업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9월 중국 시장 판매량이 반등하면서 사드 배치에 따른 판매량 감소 현상이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과 소식통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북경현대차가 지난 9월 중국서 판매량 차량은 총8만504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만3008대가 팔린 지난 8월보다 60%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사드 여파로 판매량이 급락한 지난 4~6월 월평균 판매량인 3만5000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9월 미국에서 5만2468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4만9220대)보다 6.6%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의 미국 판매 실적을 포르테가 이끌었다. 포르테의 9월 판매량은 1만631대로 전년보다 28.8% 늘었다. 기아차 미국법인은 9월 기준 전체 판매량과 포르테 판매량이 월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9465대를 팔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내수 시장 3위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아울러 수출에서도 3703대를 팔아 총1만3168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올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지난 4월(6096대) 이후 5개월만에 다시 6000대를 넘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G4 렉스턴도 7인승 모델 출시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수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내수 7362대, 수출 1만8820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월(9222대)과 비교해 20.2% 줄었지만, 수출은 전년 동월(4335대)보다 334.1% 급상승했다. 이는 SM6와 QM6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SM6 9월 판매량(1331대)은 전년 동월(64대)보다 1979.7% 상승했고, QM6 판매량(5459대)도 전년 동월(850대)과 비교해 542.2% 상승했다. 여기에 북미 수출형 주문 제작 상품인 로그 생산량이 1만2000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334.1% 늘었다.
한국지엠은 9월 내수에서 전년과 비교해 크게 실적이 하락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9월 내수에서 총8991대를 팔아 전년 동월(1만4078대)보다 36.1% 하락했다. 다만 소형SUV 시장에서 특유의 실용성 등을 바탕으로 트랙스가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지난 9월 1213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보다 39.4%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지난 9월 총3만1273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3만1035대) 대비 0.8% 늘었다.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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