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는 가운데 여행업계에서도 모바일을 이용한 여행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 여행사는 모바일 검색 빅데이터를 활용해 여행 상품을 개발할 수 있어 소비자 수요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50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9%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4조4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5% 늘었다. 또 지난 7월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한 달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여행업계 또한 스마트폰 ‘엄지족’이 모바일로 여행 예약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분기 매출에서 모바일이 48%를 차지하며 PC를 이용한 온라인 매출에 육박했다.
여행상품 도매업을 하는 전통 여행사들 또한 모바일을 활용한 항공예약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개별항공권 판매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순수 여행상품 기준으로 대리점을 통하거나 콜센터를 이용한 오프라인 비중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모바일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예약 비중은 6%로 적다. 그러나 항공권 판매만 놓고 보면 모바일 매출 신장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모두투어 개별항공권 판매는 모바일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예약이 30%가량 된다. 지난해 동월 대비 모바일 판매(23%)보다 7%가량 늘었다.
하나투어 또한 항공권 판매에서 모바일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항공권 판매 기준으로 지난해 3월 모바일 매출 비중은 19.3%에서 지난 8월 29.3%까지 확대됐다. 하나투어는 모바일을 이용한 재구매율이 온라인(홈페이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는 과거 고객들의 구매 이력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고객들의 검색 이력을 통해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한 박자 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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