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열흘간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선물 시장도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과거 일일히 발품을 팔며 선물을 고르던 시대에서, '손가락' 하나로 선물을 주고 받는 '모바일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유통·식품기업들도 이같은 트렌드를 겨냥해 모바일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12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시즌을 맞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기프티콘 형태의 선물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지난해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기프트콘 형태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마트 상품 중 바이어가 엄선한 200여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이마트 어플 기프티콘 메뉴에서 받는 사람의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보내는 사람은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선물세트를 주문할 수 있고 택배 서비스가 종료된 뒤에도 명절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받는 사람 역시 기프티콘을 통해 원하는 시점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명절 선물 1순위로 꼽히는 상품권을 '지류'가 아닌 모바일로 간편히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도 롯데모바일 교환권이 있었지만 지류상품권으로 교환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서 롯데모바일상품권 출시로 현장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식품업계도 모바일과 연계한 선물 서비스를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롯데푸드(002270)는 식품 제조업체 중 최초로 올해 추석 선물세트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시키고 총 10종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도매상들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롯데푸드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 세트를 선물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번 명절 때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입점 제품의 가격은 마트와 온라인몰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모바일 선물세트 서비스인 '기프티모아'를 운영 중이다. 기프티모아는 참치세트와 천지인홍삼, GNC 등 모두 10여 종의 동원F&B 선물세트를 선물교환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보내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받는 사람 역시 간편하게 주소를 입력하고 배송일을 본인 일정에 맞춰 지정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정관장 제품을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를 이용해 선물을 구입한 사람이 기프티콘을 보내주면 받은 사람은 매장에서 실제 상품으로 바꿀 수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기프티콘은 택배비용 없이 주소를 몰라도 보낼 수 있는 장점으로 꾸준히 인기가 높다"며 "기프티콘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품목도 지속 확대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선보인 기프티콘 앱 서비스 화면이다. 사진/이마트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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