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안전경영본부 신설
지난 5월 대형 안전 사고 이후 후속 대책
2017-08-04 10:35:24 2017-08-04 10:35:24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지난 5월 6명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안전사고를 낸 삼성중공업이 새로운 '안전 실천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안전 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크레인 충돌 등 잠재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굴해 제거하는 내용이 골자다.
 
삼성중공업은 4일 안전 관리를 담당할 '안전경영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안전 실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조직 내 '신 안전문화' 구축, 크레인 충돌 사고 재발 방지, 한국조선소안전표준화(KSSS) 조기 적용 등을 포함한다.
 
우선, 조선소장을 안전보건총괄책임자로 한 안전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에는 각 사업부장과 경영지원실장, 인사지원실장, 생산·안전환경 담당 임원 등이 참여한다. 매월 한 차례 회의를 열고 안전관리 체계와 정책, 안전관련 투자, 조직별 안전 관리 실태 점검 등을 협의하고 결정한다. 본부급으로 격상한 안전 경영 본부에는 글로벌 안전관리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 인선을 마무리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4일 조선소 내 안전 실천 마스터 플랜을 직원들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안전한 작업장을 조성하기 위해 '신 안전문화'를 구축한다. 작업장 내 12대 안전수칙을 제정하고,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글로벌 환경 안전 보건 분야 전문 컨설팅 기업 ERM과 18개월에 걸쳐 컨설팅과 사후 관리를 진행한다.
 
지난 5월 발생한 크레인 충돌의 후속 대책도 마련했다. 크레인의 실시간 위치와 움직임, 주변 상황 정보 등을 토대로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을 개발한다. 오는 12월 시범 적용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옥외 크레인 108대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고, 기지국을 증설해 무전 음영 구역도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생산부문의 고위험요소 61가지를 발굴해 예방조치를 수립하고, 연내 조치를 완료한다. 한국조선소 안전표준화(KSSS)도 내년 1분기까지 조기 적용한다. KSSS는 조선사와 오일메이저, 선주사 등 33개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조선소 내 안전 표준이다. 밀폐작업, 안전교육 등 7개 분야를 대상으로 안전 기준을 표준화했다.
 
박대영 사장은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 자체 TF 활동 등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안전한 작업장을 구현할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며 "안전이 경영의 제1원칙이라는 철저한 의식을 바탕으로 마스터 플랜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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