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미국의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며, 자체 가스터빈 기술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26일 미국 법인 DHIA가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인 ACT Independent Turbo Services(ACT)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명은 두산터보머시너리서비시스(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성재섭 두산중공업 전략총괄 상무(왼쪽)와 피터 칼라마리 (Peter W. Calamari) 플랫리버(Platte River) 매니징 디렉터가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인 ACT Independent Turbo Services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ACT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가 있으며, 가스터빈 모델에 대한 서비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소기와 터빈, 로터 등 가스터빈의 핵심 부품에 대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을 때 ACT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직접 체결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ACT 인수를 통해 가스터빈 서비스에 특화된 전문 인력과 설비를 확보하게 됐다. 또 ACT의 수주실적과 노하우 등을 흡수해 연간 16GW 규모의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9년까지 국책 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가스터빈 기술 개발에, ACT가 보유한 가스터빈 서비스 역량과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게 돼 결과물 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가스터빈 기술은 미국과 독일, 일본 등만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일본 미쓰비시의 가스터빈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박흥권 두산중공업 터빈발전기 BG장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발전, 담수 등 플랜트 전반에 걸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ACT를 가스터빈 서비스 분야에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키워낼 것"이라며 "친환경 발전이 주목 받고 있는 국내 시장과 유럽, 중동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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