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던
효성(004800)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다소 주춤했다.
효성은 20일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84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소폭 늘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이 33.6% 크게 감소하며 다소 부진함을 보였다. 효성은 2분기 에어백 및 시트벨트, 폴리프로필렌 판매 확대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고른 매출 확대를 보였지만, 중공업 부분 매출 이연과 섬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와 올 1분기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간 효성이 원가 상승과 매출 이연에 전년 대비 뒷걸음질 친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사상최대 실적과 함께 올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실적 경신을 이어가던 고공행진도 멈춰서게 됐다. 효성은 지난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 판매 호조와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 역시 산업자재 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3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효성은 3분기 중국 취저우 스판덱스 및 NF3 증설로 인한 생산 확대를 비롯해 중공업 매출 이연분 실현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ESS, 스태콤 등 연계 제품의 수주 확대도 예상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이날 조현준 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기존 김규영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준, 김규영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지난 14일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본격적인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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