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갑작스런 위기로 생활고에 놓였음에도 공공복지 기준 밖에 있어 지원받지 못하던 긴급 위기가구에 민관협력으로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 16억원을 지원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은 공공복지에서 제외된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서울시공동모금회와 협력해 마련한 민간자금이다.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은 종합복지관, 지역협의체, 쪽방상담소 등 지역별 희망온돌 거점기관에서 긴급 위기가구를 직접 발굴하는 ‘지역 위기긴급기금’과 서울시복지재단이 긴급 위기가구에 주거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광역 위기긴급기금’으로 사용한다.
특히, 올해는 경기불황 장기화로 공적 복지제도 밖의 저소득 취약계층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큰 만큼, 시는 긴급 위기가구 지원조건을 대폭 완화했고 지원한도 또한 상향 조정했다.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 지원조건을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에서 100% 이하 가구로 대폭 낮췄다.
또 지역기금은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기타 긴급비 등에 가구당 월 30만원까지 지원하던 것을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광역기금은 주거 임차보증금 지원액을 가구당 500만원으로 유지하되, 복합위기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토록 확대했다.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 지원을 받고자 하는 가구는 지역기금의 경우 종합복지관, 지역협의체 등 희망온돌 거점기관, 광역기금 신청은 희망온돌 거점기관 뿐만 아니라 자치구, 동주민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올해 광역기금의 경우 지난 5~6월 두 달간 주거 위기가구 총 33 세대에게 임차보증금 1억500만원을 지원했으며, 지역기금의 경우 사례 발굴을 통해 이달부터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지역기금으로 4562가구, 광역기금으로 58가구를 지원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갑작스런 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골목에서 저전력 냉온장고를 저소득층과 홀몸 어르신 가정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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