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를 승용 전 차종 탑재한다고 밝히면서 자율주행의 핵심 장치라고 할 수 있는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애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들 장치를 개발·제공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등 전장부품사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사고 저감에 효과있는 지능형 안전기술 '전방충돌방지보조(FCA)'를 오는 2020년까지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신차,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에 기본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대형 트럭과 버스의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착 의무화를 검토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형 버스는 2018년 1월, 대형 트럭은 2019년 1월 이후 판매되는 차에 대해 의무 적용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012330)를 비롯한 전장부품사들이 ADAS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상황이다. ADAS는 센서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ECU 등에서 그 상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판단해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자율주행차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차(005380)그룹의 ADAS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가장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SCC)를 비롯해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 장치(LDWS & LKAS), 상향램프자동 전환장치(HBA&ADB),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지능형 주차보조 시스템(SPAS),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이 개발·양산되고 있다. 2016년 기준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 분야(31조5748억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만도(204320)의 경우 ADAS 1분기 매출액은 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중 비중도 5.9%까지 상승했다. 현재 만도는 현대차 그랜저 IG, 제네시스 그리고 기아차 K9 등 주로 고급 세단에 ADAS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가 커지는 만큼 규모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가 전장화되면서 점점 ADAS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만도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ADAS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까지 26억달러(약 2조676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2010년 6억4380만달러 대비 4배 가량 확대된 규모다.
ADAS 등 자율주행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서산주행시험장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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