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의 예약 판매량이 전작들의 3배를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기사단장 죽이기' 1권 예약판매량이 4979권으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색채가 없는)'(2013), '1Q84'(2009)에 비해 각각 3배, 3.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색채가 없는’과 ‘1Q84’ 도서들의 예약 판매량은 각각 1657권, 1345권이었다.
알라딘 측은 “지금까지 나온 하루키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치의 판매량을 보였다”며 “일본에서의 130만부 초판 인쇄, 4년 만의 장편소설 출간 등의 이슈가 초반부터 독자들의 큰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3.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0대(28.1%)와 20대(19.0%), 50대(8.0%)와 10대(1.7%)가 뒤를 이었다. '1Q84' 발매 당시 40대가 24.5%, 20대가 27.6%였던 점을 고려하면 독자층이 고령화되는 추세다.
알라딘 해외소설 담당 최원호 MD는 “2000년대 초반까지 하루키의 책을 구매한 20대 독자들이 하루키와 함께 세월을 지나며 점차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책은 삼십대 중반의 초상화가인 이혼남성이 새로 이사한 집에서 의문의 그림을 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한다. ‘태엽 감는 새’, ‘1Q84’ 등 현실과 비현실이 융합된 전작의 세계관과 연장선상에 있는 장편 소설로 12일 국내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동시에 출간된다.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사진제공=문학동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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